감정의 두려움.그리고 화해 구름-양떼구름

무언가를 싫다고 느끼는 것은 상관치 않지만,무언가를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때로 문제가 된다.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싫어하는 대상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두려움의 경우
그 대상을 어떻게 든 배제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특히 그 두려움의 대상이 자기 자신일 경우는 대단한 문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난 내가 두렵다.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안에 있는 몇가지 감정이 두렵다.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느끼는 당혹감이나 좋지 않은 상상 에서 오는 불안감,내가 다른 이들보다 못하다는 열등감,그리고 그런 느낌들 속에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려는 조바심등의 감정이 두렵다.그래서 나는 그런 두려움을 감추려고,혹은 없애버리려고 애써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스스로를 억누르기도 한다.
하지만 잠시 억누른 감정은 시간이 되면 부담감과 더불어,다시 나에게 덮쳐오기 마련이다.
게다가 억누른 그 감정들을 대하는 태도는 전보다도 훨씬 더 멀어지고 부정적으로 변할뿐이며 ,다시 그 감정들이 찾아오는 것이 두려워진다.두려움에 대한 두려움.꽤나 머리 아픈 문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생각한다.감정은 결국 모두 하나라고.내가 느끼는 기쁨이나 슬픔처럼 그런 감정들도 익숙하고,자연스럽게 느껴야 한다고.그것들과 친해질수는 없어도 절대 그것을 제거하거나 내안에서 추방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그래서 나는 "이 감정은 나를 해치지 않을거야.어쩌면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수 도 있을거야."하면서 나 자신과 그 감정의 거리를 하나 둘 좁혀나가는 시도를 하려한다.
솔직히 얘기하건데,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그런 것이 결국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왜냐면 그것은 어찌보면 스스로 자아를 파멸시키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결국 나도 나 자신과 싸우고 있지 않았나하고 생각해 본다.스스로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말이다.하지만 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본질이나 의도조차 제도로 파악하지 못한채.단지 그 싫은 감정을 억누르는데만 총력을 기울인것 같다는 생각이든다.자기 자신과 싸우는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과 화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아 버렸다.
사람이 살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불행이나 아픔들은 때로 예고도 없이 날아든다.그 많은 일들을 나 혼자서 막을 수는 없지만,적어도 그런 상황속에서 찾아오는.아직은 "두려운 감정"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그 손님들을.적어도 할수있는 한 친절하게 맞이할수 있기를 빈다.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SAVE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평화를!